유산균 투입균수 vs 보장균수 : 유산균 균수 비교, 이걸로 끝!

유산균 균수, 무조건 숫자만 크면 된다?

시중 판매되는 유산균 제품을 보면 10억부터 100억, 많게는 4500억까지 여러 숫자를 볼 수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단순히 숫자가 큰 것이 좋을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보장균수와 투입균수의 차이를 헷갈려 구매의도와 맞지 않는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일부 제품은 이러한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아 혼란을 초래하기도 하죠.

프로바이오틱스를 구매할 때는 반드시 제품 라벨을 꼼꼼히 읽고, 투입균수와 보장균수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산균 투입균수란?

유산균 투입균수는 제품 제조 시 처음 투입된 유산균의 수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CFU(Colony Forming Units) 단위로 표시되며, 제조 과정에서 제품에 포함된 유산균의 총량을 나타냅니다. 이는 프로바이오틱스 제조 당시 공정상 투입되는 균 수 이며 우리 몸에 실제로 투입되는 균 수가 아닌 ‘제품을 만들 때’ 넣은 균 수입니다.

유산균 보장균수란?

보장균수는 제품의 유통기한 내에 소비자가 섭취했을 때 최소한으로 보장되는 살아있는 유산균의 수를 의미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안전성을 위해 동결건조되어 있지만 살아있는 균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수가 자연스럽게 감소합니다. 그러니 제조 시점에 많은 양의 유산균을 투입하더라도 소비자가 이를 구매하는 시점에는 얼만큼의 균이 살아 남아 있을지는 모릅니다.

따라서 제조사는 유효기간까지 살아있는 균 수를 제품에 명시하고 있는데요. 보통 제품 라벨에 명시되어 있는 CFU(Colony Forming Units)으로, 이는 제품의 유통기한 동안 유지될 것을 보장하는 균수 단위입니다. 예를 들어, ‘보장균수 50억 CFU’는 제품의 유통기한 동안 최소 50억 CFU의 유산균이 살아있음을 의미합니다.

제조사는 수분, 온도 등의 조건에 민감한 유산균의 생존율을 높이고, 높은 보장균수를 확보하기 위해 제품 패키징이나 유통 방식, 제형, 코팅 등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보장균수가 높은 제품이 ‘좋은’ 제품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결과물이라는 점은 인정할 수 있을 거예요.

유산균 보장균수 비교 방법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유산균의 보장균수를 1억~100억 CFU까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매 전 제품 라벨을 확인하여 유통기한 동안 보장되는 유산균 수가 정확하게 명시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보장균수 100억 CFU가 최대치입니다. 개별인정형 원료를 사용한 제품은 더 높은 보장균수를 보장할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해보세요.

유산균 보장균수 VS 투입균수

그렇다면 보장균수와 투입균수, 둘 중 중요하게 따져봐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보장균수입니다. 제조사는 보장균수의 5~6배 정도의 균을 제조시 투입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생 균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수가 자연스럽게 감소합니다. 소비자가 섭취할 때 얼마나 많은 유산균이 살아있는 지를 보장하는 것은 보장균수이기 때문에 보장균수를 더 중요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유산균 함량, 도달균수가 중요하다?

유산균 함량 정보를 찾다보면 ‘도달균수’라는 말도 자주 언급되는데요. 도달균수는 ‘실제 장까지 살아 도달하는 균’을 의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유산균은 입에서 시작해 식도를 통해 위, 장까지 가는데요. 그 과정에서 위산이나 소화액에 의해 사멸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위산이나 소화액은 개인마다 분비량이 다르고 공복 전, 후와 같이 시간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요. 그만큼 도달균수를 보장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도달균수’를 보장하는 제품은 없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다만, 도달균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보장균수가 높은 제품이라면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균이 많을 수 있겠죠. 온도에 민감한 유산균은 상온에서 보관 중 사멸할 가능성도 있으니, 제조단계부터 유통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 냉장 상태를 유지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이 외에 도달균수를 높이기 위해 산성에 강한 내산성 유산균과 장에 도달해야 녹는 장용성 캡슐에 담긴 유산균도 있습니다. 다만, 유산균이 장까지 도달하지 못한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산균은 구강부터 질까지 다양한 곳에서 서식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구강에서는 잇몸질환 및 구취 예방을, 위에서는 향균물질을 형성해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만약 보장균수가 충분하다면, 분말형 제품을 섭취해 유익균이 우리 몸 곳곳에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본인의 유산균 섭취 목적에 맞춰 제형별로 제품을 고르시기 바랍니다.

좋은 유산균 제품 고르는 법

프로바이오틱스는 다양한 음식에 함유되어 있지만 음식마다 포함된 종류와 양이 천차만별입니다. 음식을 통해 충분한 유익균을 얻기는 쉽지 않으므로 잘 정제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를 고르는 방법은 어떻게 될까요?

1. 보장균수

아무리 좋은 균이라고 해도 제품에 충분히 함유되어 있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몸에는 약 39조의 균이 살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수의 유익균을 투입해야 유해균과 유익균의 균형을 맞추고, 장내 환경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때 확인해야 하는 것은 유통기한까지 보장되는 보장균수 입니다.

2. 생균 여부

균이 살아 있어야 프로바이오틱스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입원한 환자들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했을 때, 생균이 사균보다 면역기능을 증가시키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동결건조된 생균은 실온에서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에 실온 보관보다 냉장 보관이 필요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좋은 균주 사용 여부

유산균의 이름은 속(genus), 종(species), 개별균(strain)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균주의 특성을 결정하는 ‘strain’까지 확인하여 어떤 균종인지, 이 균이 과학적으로 얼마나 검증됐는지를 확인해야합니다.

4. 복합균주 사용 여부

유산균 제품을 선택할 때 특정 균만을 따져보는 것보다 균의 조합과 배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효과가 잘 검증된 균이더라도 두 균이 경쟁적인 관계라면 서로의 능력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궁합이 맞는 균들의 조합으로 배합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