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많이 나는 이유
사람의 몸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를 위해 땀샘에서 땀이 분비되기도 하는데요. 우리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지만 사실 땀은 체온 조절은 물론 독소를 배출하고 피부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과도하게 땀이 많이 난다면 혹시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 하는데요. 땀이 많이 나는 이유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일반적인 이유
일반적으로 땀이 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체온 조절: 날씨가 덥거나 운동으로 인해 체온이 올라가면 땀샘이 활성화되면서 땀이 분비됩니다. 피부 표면에서 땀이 증발하는 과정을 거칠 때 체내에 있던 열이 방출되면서 체온이 낮아져요.
호르몬 변화: 사춘기나 임신, 폐경기와 같이 호르몬 변화가 생기는 시기에는 땀 분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신체 대사 변화와 관련을 가지기 때문이에요.
식단: 카페인이나 알코올, 매운 음식과 같은 식품은 땀이 많이 나는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이런 식품들은 신경계를 자극해서 땀샘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한 상황, 긴장되는 상태에 놓이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땀이 날 수 있어요. 특히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등에서 많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땀이 많이 났을 때 우려되는 질병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다양한 상황에서 땀을 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땀이 많이 나는 이유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많은 양의 땀을 흘린다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어요. 아래와 같은 질환이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다한증: 다한증은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눕니다. 원발성은 원인을 명확하게 알 수 없고,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에서 과도하게 땀이 나는 것을 특징으로 해요. 속발성은 질환이나 약물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고, 전신에서 땀이 많이 난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당뇨병: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땀이 많이 흐르는 것은 당뇨병의 증세 중 하나인데요. 특히 저혈당이 왔을 때 이런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보통 당뇨병이라고 하면 혈당이 높은 경우를 떠올리지만 이 질환은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 자체가 하락하는 것을 증세로 하기 때문에 늘 저혈당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아요. 사람의 몸은 혈당이 낮아질 경우, 미세하게 떨리면서 집중력이 하락하고 자율신경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땀의 배출이 과도해지는 것이죠. 만약에 밤이나 새벽처럼 혈당이 낮은 시간에 식은땀이 흐르는 경험을 했다면 당뇨병, 혹은 저혈당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땀이 많이 날 수 있는데요. 동시에 식사량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배가 자주 고프고, 살이 빠지면서 맥박이 빠른 것처럼 느껴지는 증세를 동반합니다. 이 질환은 에너지 대사의 조절을 담당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서 전신의 대사가 활발해지고 신체의 에너지 소모가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와요.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오르면서 땀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핵: 기온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할 정도로 땀이 많이 나고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살이 빠진다면 결핵을 의심할 수 있어요. 특히 밤에 오한과 함께 땀이 많이 나면서 기침이나 흉통이 장시간 지속된다면 결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시에 식욕과 체중의 감소가 관찰되는데요. 2주에서 3주 정도 증세가 지속된다면 결핵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와 같은 질환 이외에도 말라리아와 같은 특정한 감염성 질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 수면무호흡증이나 불안장애 등이 이유가 되어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합니다.
땀이 나는 유형에 따라 주의해야 할 질병
전신에 걸쳐서 땀이 나기도 하지만 유독 특정한 부위에서만 땀이 날 때도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을 수도 있지만 일부 케이스에서는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건강 상태를 알 수도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손, 발: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으면 신체의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됩니다. 그 결과 우리 몸은 모공을 닫고, 자연스럽게 피부의 온도는 높아지는데요. 다만 손발은 외부와의 마찰이 많은 부위이므로 모공이 계속 열려있게 됩니다. 결국 몸에서 발생하는 열은 모두 손발을 통해 빠져나가게 되므로 손발에서 땀이 많이 날 수밖에 없어요. 수족 다한증일 수도 있지만 당뇨병으로 인해 높아진 혈당 수치가 말초신경과 신경섬유 등에 손상을 입히면서 생길 수도 있는 증상입니다. 특히 자율신경이 손상을 입으면 땀의 분비에 이상이 생기는 동시에 손발의 감각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겨드랑이: 땀샘은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화가 나거나 긴장을 하게 되면 교감신경이 예민해지면서 땀이 나는 것이죠. 겨드랑이에 유독 땀이 많이 난다면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증세라고 볼 수 있는데요. 보통은 안정을 취하면 점차 증세가 나아지지만 액취증이 동반된다면 시큼한 냄새로 인해 불쾌감을 느낄 수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사타구니: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서 사타구니는 상대적으로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서 피부가 접히는 부위라 땀이나 습기가 쉽게 차는 편입니다. 하지만 덥거나 습한 날씨가 아닌 상황에서도 유독 이 부위에 땀이 찬다면 낭습증이라는 질병을 의심할 수 있어요.
머리, 목덜미: 유난히 머리나 목덜미에 땀이 많은 경우는 따로 ‘두한증’이라고 부릅니다. 인후두염이나 축농증, 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쉽게 발생하는데요. 신체는 호흡을 통해 열을 조절하기도 하는데 코가 막혀 있는 상황이라면 깊은 호흡을 하기 어려워지므로 체온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어요. 이 때 배출이 되지 못한 열은 피부를 통해 배출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으므로 자연스럽게 땀이 많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노화의 과정에서 손이나 발바닥과 같이 말단에 위치한 땀샘의 기능이 저하되면 머리나 목덜미에서 땀이 많이 나기도 합니다.
땀이 많이 날 때 대처 방법
더운 여름, 높은 기온으로 인해 땀이 많이 나는 상황이라면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고,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는 방법을 통해 어느 정도 완화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것처럼 과도하게 나는 땀은 건강의 이상이나 질병이 이유가 될 수 있으므로 일상 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지속적이라면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