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T가 뭐죠?
비타민 T는 1947년 빌헬름 괴치(Wihelm Goetsch)가 붙인 이름입니다. 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는 물질을 비타민 T라고 부른 것인데요. 하지만 이어진 연구에서 단일물질이 아닌 엽산, 비타민B, 뉴클레오타이드 등이 혼합된 물질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최종적으로는 비타민에서 제외가 된 물질입니다.
비타민의 어원
그렇다면 왜 이렇게 비타민이었다가 또 아니게 되는 일이 발생한 걸까요? 이를 위해서는 비타민의 어원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타민(Vitamin)의 어원은 그리스어와 라틴어에서 찾을 수 있어요. 폴란드의 생화학자 카시미르 펑크(Kazimierz Funk)가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인데요.
그는 특정한 질병이 특정 영양소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낸 후 이런 영양소를 비타민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필수 영양소들이 아민(Amine)과 같은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그는 라틴어로 ‘생명’이라는 뜻을 가진 Vita와 결합시켜 비타민(Vitamine)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어요.
이 뜻을 풀어내면 ‘생명을 위한 아민’이라는 말이 됩니다. 처음에 펑크가 명명했던 것은 Vitamine이었습니다. 이후 연구가 거듭되면서 모든 비타민이 아민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밝혀졌고, 영국의 잭 세실 드럼몬드(Jack Cecil Drummond)가 e를 떼고 Vitamin이라고 부를 것을 제안하면서 지금과 같은 이름이 되었어요.
이렇게 초기에는 비타민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나 화학 구조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발견 당시에는 비타민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연구가 이어지면서 비타민의 정의에 부적합하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하고, 신체에 꼭 필요한 성분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지는 경우도 생기면서 비타민에서 제외가 된 종류도 있는데요.
현재는 수용성 비타민에 속하는 비타민 B 복합체 8종과 비타민 C, 지용성 비타민에 속하는 비타민 A와 비타민 D, 비타민 E와 비타민 K만이 비타민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비타민의 종류
비타민은 용해되는 물질에 따라서 다시 수용성과 지용성으로 나뉩니다.
수용성 비타민
물에 용해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신체가 필요한 양 이상으로 섭취가 이루어지면 일반적으로 소변을 통해 배출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매일 일정량을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어요.
비타민 B군: 에너지를 생성하고 신경계 기능의 작용을 돕습니다.
B1(티아민): 탄수화물 대사에 필요하고, 에너지 생성에 기여합니다.
B2(리보플라빈): 세포의 성장 작용에 기여하고, 에너지 생성에 영향을 미쳐요.
B3(니아신): 소화 과정을 돕고, 피부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B5(판토텐산): 콜레스테롤과 호르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B6(피리독신): 적혈구 생성을 돕고 단백질과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해요.
B7(비오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피부와 모발의 건강에 영향을 줍니다.
B9(엽산): 세포 분열과 DNA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므로 임신한 여성에게는 꼭 필요한 성분으로 여겨집니다.
B12(코발라민): 신경계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적혈구 생성에 필요합니다.
비타민 C: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를 방지하고, 철분 흡수를 도울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상승시킬 수 있어요.
지용성 비타민
지용성 비타민은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지방에 용해된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그래서 신체 내부에 저장이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과잉 섭취 시에 중독의 위험이 더 높아요.
비타민 A: 시력 유지와 면역력 상승, 피부와 점막의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비타민 D: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뼈의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줘요.
비타민 E: 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타민 K: 뼈 건강은 물론 혈액 응고에 중요한 역할을 해요.
위와 같은 비타민들은 많은 양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류는 체내에서 합성이 이루어지지 못하므로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한 섭취가 필요해요. 부족할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비타민 부족 증상
비타민은 신체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생성하는 것은 물론 면역 체계를 강화시키고, 신체 조직과 세포의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그렇다면 비타민이 부족하면 어떤 일들이 발생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용성 비타민 결핍 증상
비타민 K가 풍부한 식품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비타민 K 결핍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녹색 잎채소와 콩류, 고기와 유제품 등을 포함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K는 지용성 비타민에 속하기 때문에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올라가는데요. 올리브오일이나 아보카도, 견과류 등과 같은 건강한 지방을 함께 먹는다면 흡수를 도울 수 있습니다.
지용성 비타민 결핍 증상
지용성 비타민이 결핍될 경우, 특히 출혈 문제나 뼈 건강과 관련된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어린이의 경우 뼈의 변형이 관찰될 수 있고, 성인의 경우 뼈가 약해지거나 골다공증을 앓을 확률이 높아져요.
근육이 약해지거나 혈액 응고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지용성 비타민의 결핍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비타민 섭취 방법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적절한 수준의 비타민 섭취는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균형 잡힌 식단
다른 색상의 채소와 과일은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은 물론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식단을 구성할 때는 이런 다양한 색상의 채소와 과일을 포함하고, 견과류와 콩류를 포함하는 것이 권장합니다.
또한 단백질을 섭취할 때는 육류와 어류, 두부 등과 같이 출처를 다양화하는 것이 좋아요. 이렇게 식단을 통해 비타민을 섭취할 때는 비타민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리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에 오래 담가 두는 것은 피하고 굽거나 찌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걸 권장드려요. 과도한 가열은 영양소를 파괴할 수 있으므로 추천드리지 않는 방법입니다.
적절한 비타민 보충제의 활용
특정한 비타민이 부족한 것이 의심되는 증세가 나타난다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비타민 보충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양을 섭취하게 된다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므로 권장되는 양을 지켜 복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한 비타민 보충제를 선택할 때는 스스로의 건강 상태에 맞는 종류와 형태를 고르는 것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