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크고, 황사나 미세먼지가 발생하면서 대기오염이 발생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환절기는 알레르기성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즌입니다. 그중에서도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봄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가려움이나 눈의 붓기, 충혈 등으로 대표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치료 및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란 눈의 결막이라는 부위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결막이란 눈꺼풀의 내부와 눈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입니다. 주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고 알려져있으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세를 동반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증상
가려움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방출되는 화학물질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앓는 사람들은 심한 가려움으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혈
염증 반응의 일부입니다. 결막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눈의 흰 부분이 붉게 변하는 현상입니다.
분비물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끈적이거나 투명한 분비물을 만들어냅니다. 이런 분비물들이 굳으면서 눈꼽이 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아침에 일어날 때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는 등의 불편함을 호소하게 됩니다.
부종
염증 반응으로 인해 눈꺼풀이나 결막 부위가 부어오를 수 있습니다. 오후에 비해서 이른 오전에 증상이 심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앞서 말한 가려움 증상으로 인해 눈을 비빌 경우, 안구에 자극이 가해지면서 부종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눈부심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앓을 경우, 밝은 빛에 평소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빛에 대한 과민 반응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결막염, 눈병, 안구건조증 차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병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될 수도 있는데요. 노란빛의 눈곱이 과다분비되고, 한쪽 눈에만 증상이 먼저 나타나면 ‘유행성 결막염’과 같은 눈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없는 반면, 유행성 결막염은 사람간 접촉에 의해 전파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는데요. 발병 후 2주간은 전염력이 강한 만큼, 관련 증상이 보일 경우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고 개인 위생도 보다 철저히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을 혼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눈이 따갑고, 건조하다는 증상은 유사하지만, 안구건조증은 충혈 증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눈병, 안구건조증 모두 환절기 봄 3대 안질환으로 손꼽힐만큼 흔한 질병이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원인
위와 같은 증세를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발생시킬 수 있는 원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꽃가루
나무나 풀, 꽃 등에서 발생하는 꽃가루는 대기 중으로 퍼져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봄에는 꽃가루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봄철에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발병 비율이 높아지는 이유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집먼지 진드기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과 사체는 미세먼지와 함께 공기 중에 떠다니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실내에 오래 머무를 경우,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동물의 비듬
반려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져 나온 타액이나 소변, 비듬 등에 포함된 단백질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화학물질
화장품이나 향수, 세제나 페인트와 같은 특정 화학물질이나 연기는 눈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일교차
봄이나 가을과 같은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이렇게 일교차가 큰 환경은 인체 면역 체계에 부담을 주어 다른 계절에 비해 알레르기 반응이 쉽게 일어날 수 있게 만듭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법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환경 조절
실내에 오래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라면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의 질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황사나 꽃가루 등이 예상되거나 미세먼지 수치가 높을 경우, 오히려 환기를 시키는 과정에서 공기의 질이 하락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공기 청정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또한 반려동물의 비듬이나 털이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반려동물의 털을 빗질해주고,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침구류 역시 자주 세탁을 진행하고, 세탁을 진행하기 어려울 경우, 15분 정도 햇빛을 쬐어 살균하는 것도 좋습니다.
개인위생 관리
정확한 손씻기 방법을 숙지하여 손을 씻는 것은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은 물론 다른 유행성 질병에 감염될 확률을 줄여줍니다. 특히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이 된 상황이라면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꼼꼼하게 손을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통해 외부에서 들어올 수 있는 먼지나 꽃가루를 씻어내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외에도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철에는 집이나 차량의 창문을 닫아두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낮에 외출을 할 때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도 권장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법
적절한 예방 조치를 통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발병 가능성을 줄일 수 있지만 완벽한 예방은 어렵습니다. 증세가 나타났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에는 약물 치료가 주로 사용됩니다.
약물 치료는 염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통증을 완화하고, 증세를 완화시키는 것에 목적을 둡니다. 항히스타민제나 진정제가 포함된 안약은 가려움 증상을 줄이고, 부종을 완화시키며 일반적인 알레르기 증세를 완화시켜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안약의 처방이 이루어질 수 있고, 투여를 진행할 때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인공눈물의 경우, 눈의 건조함과 자극을 줄여줄 수 있고,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씻어내는 것을 도울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관리법
눈 비비지 않기
가려움을 이유로 눈을 비비게 될 경우, 결막에 상처가 생기면서 증세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손에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눈을 비비는 과정에서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려움이 심할 경우, 인공눈물을 사용해 씻어낼 수 있도록 하고, 처방받은 안약을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인공눈물이나 처방받은 안약이 아닌 식염수나 소금물 등을 사용하여 의도적으로눈을 자주 세척할 경우, 표면의 보호층을 파괴할 수 있고, 세척 과정에서 눈에 상처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면역력 관리
알레르기 반응은 면역 체계가 약해졌을 경우, 보다 쉽게 발생합니다. 또한 약해진 면역 체계는 이미 발생한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면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증상과 원인,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려운 눈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오늘 준비한 내용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